요즘엔 이메일로도 청첩장이 부지런히 쏟아진다. 과년한 남녀가 이심전심되어 짝을 짓는 것은 축복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마음이 통할 줄은 몰랐다. 5월에만 두 번의 결혼식에 다녀오고 다음 주에 있을 또 다른 결혼식과 돌잔치까지 생각하면 텅텅 빈 지갑과 헛헛한 마음 모두 달랠 길 없는 것이 현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다보니 요즘엔 부모님 상을 당한 친구들의 소식까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렇게 각종 경조사를 챙기다보면 한 달 용돈을 넘어 월급의 상당량을 쓸 수밖에 없다. 축하하고 위로하는 마음이야 돈으로 따질 수 없지만 관계에 따라 차등을 두는 것이 우리네 살 길이다. 아무리 주변의 모두를 알뜰살뜰 챙기고 인류에 대한 사랑이 넘치더라도 경조사비에 있어선 오지랖을 거둬야 하는 거다. 그런데 이것 참 막상 금액을 정하려니 애매한 경우가 차고도 넘친다. 도대체 얼마를 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을뿐더러 심지어 부조해야 하는 건지도 미지수인 관계도 있다. 이럴 땐 누구에게 대놓고 물어보기도 참 무엇하고 난감하지 않은가. 그래서 M25가 나섰다. 애매한 관계에선 경우의 수를 뽑고 조언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섭외, 그에 따른 적정한 금액을 책정하고 나름 합리적인 이유까지 들어보았다. 참고로 장소에 대한 경우의 수는 배제했다. 호텔에서 하든, 동네 회관에서 하든 상관없이 관계에만 초점을 맞춘것은 M25 독자들의 상식을 믿기 때문이다(참고로 호텔 결혼식 밥값은 최하 7만원이다).
> 결혼식
금액 |
이유 | |
친하지 않은 같은 팀 동료 |
3만원 |
원래 5만원이지만
팀에서 따로 경조 |
늘
반갑게 인사하는 |
하지 마라 |
오해받는다. |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
3만원 |
당신 번호가 내
통화 목록에 있다는 |
전
직장에서 나를 보살펴주고 |
5만원 |
그 동안 호의에
대한 |
일
년에 한두 번 마주치는 |
10만원 |
우리는 패밀리다.
대신 나한테 |
어릴 때 친하게 지냈던 |
하지 마라 |
엄마가 대신 해주신다 |
같이 막걸리 몇 번 마신 |
하지 마라 |
미쳤어? 그런 것까지 챙기게 |
대학교 때 단짝이었으나 |
하지 마라 |
이번에 보고 또 오랫동안 볼 일 없다 |
전에 사귀었던 남자(여자)친구 |
하지 마라 |
네가 천사야? |
배우자의 형제자매 |
50만원 |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성의를 보여라. |
직장 동료의 형제자매 |
3만원 |
공짜로 밥 먹기
미안하니 |
상대 집안에 인사한 |
10만원 |
아직 애인이다.
결혼한 것 아니다. |
놀러 가면 라면 끓여줬던 |
10만원 |
친구니까 이 정도 해주는 거다 |
친하지만 얄미운 |
하지 마라 |
많이 하면 나중에 또 한다 |
신랑 신부가 |
각 5만원 |
신랑과 신부에게
각각 성의 표시를 |
> 장례식
금액 |
이유 | |
사이가 좋지 않은 |
5만원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같은 회사 친한 선배의 시 |
3만원 |
선배 보고 온 겁니다 |
거래업체 직원의 |
3만원 |
우리 회사
동료의 |
거래업체 직원의 |
하지 마라 |
아예 안 가는 게 도움 된다 |
직장 동료의 장례식 |
10만원 |
더 많이 하고
싶지만, |
친하지 않은 |
10만원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친한 친구의 |
10만원 |
돈보다 아예
거기서 같이 |
연락이 뜸했던 |
하지 마라 |
연락한 사람도 별
기대 |
찾아 뵌 지 10년 넘은 |
3만원 |
‘은사님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
남자(여자)친구의 |
10만원 |
만일 정말
사랑한다면 장례 |
집안끼리 왕래가 있던 |
10만원 |
사랑하니까. 금액
차이는 |
> 기타
금액 |
이유 | |
직장 동료의 |
3만원 |
참석했으니 저녁
먹고 |
애인의 형제자매 |
5만원 |
아기에게 관심
없지만 애인과 |
직장 동료의 |
3만원 |
둘째아이의
돌잔치까지 |
친한 친구 아들딸 돌잔치 |
10만원 |
이게 우정이다 |
사촌 조카의 돌잔치 |
10만원 |
이 정도 주지
않으면 |
애인 부모님의 칠순 잔치 |
10만원 |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직장 동료의 부모님 |
5만원 |
직장 동료니까
왔습니다. |
친구 부모님의 칠순 잔치 |
10만원 |
친구야, 나중에
우리 부모님 |
친척 어른의 칠순 잔치 |
5만원 |
부모님에게
드리면 |
거래업체 직원의 |
하지 마라 |
초대하는 것도,
초대받는 |
'Knowledge Gener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연재 에어컨 모델별 구별법 (0) | 2012.10.09 |
---|---|
Hennesy 알아보기 (0) | 2012.01.09 |
KBCard (0) | 2011.12.07 |
공채할인 계산 (0) | 2011.09.05 |
자동차 등록 인터넷 (0) | 2011.09.05 |